1945년 광복을 앞두고, 윤동주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스물일곱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그의 마지막 시선을 좇아 일본의 여러 장소를 순례하던 한 청년은, 윤동주를 기억하는 일본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시인에 대한 타자의 기억과 마주한다. 이 영상 에세이는 오늘의 풍경 속에서 과거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경계 속에서 치유와 성찰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