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아우르는 월경의 작가 미예. 그는 신작으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올랐다. 실화에서 비롯된 <고스트 트레일>에서도 ‘인권과 정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살아 숨 쉰다. 하미드는 시리아의 폭력적 정권 아래 활동했던 자를 추적하는 비밀 그룹에 가담한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을 고문했던 인물로 의심되는 자를 발견한다. 그가 유령 같은 악마의 뒤를 밟는 동안, 영화는 얼굴을 따라간다. 거기 새겨진 상실, 고통, 슬픔을 유심히 바라보는 것은 그의 역사를 온전히 이해하려는 노력에 진배없다. 반대로, 악마성은 육체에 드러나는 게 아니어서, 악마에게 똑같은 고통을 되돌려준들 악몽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 고민에 봉착한 인물을 다룬 스릴러지만, 그걸 기어코 드라마로 돌려놓는 영화의 선택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 (이용철)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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