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작가 부케르마 형제의 신작은 코끝이 시큰해지는 드라마다. 직접 각본을 써오다 콩쿠르상을 받은 니콜라 마티외의 소설을 각색해 성장영화를 만든 것. 다만 주변부 인물에 대한 관심은 그대로여서, 경제적으로 몰락한 프랑스 북동부의 시가 배경이다. 1992년부터 매 2년 간격으로 전개되는 여름 이야기인데, 15세 앙토니와 첫사랑 스테파니,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텍사스에 가고 싶던 소년과, 파리에 정착하려던 소녀의 꿈은 어떻게 될까. 계급과 환경이 삶에 가하는 제한은 선진 사회에서도 다르지 않다. 노래 제목을 따른 원작의 장처럼, 영화는 대단한 음악들을 배치했다. 아이들은 ‘레드 핫 칠리 페퍼스’에 심취했지만, 햇살 가득한 해변은 그들에게 맞지 않다. 그들에겐 글로리아 게이너의 ‘아이 윌 서바이브’가 필요했던 게다. (이용철)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왓챠피디아 2024 연말결산
어떤 험한 것이 나올까? 🕳
왓챠피디아
왓챠피디아 2024 연말결산
어떤 험한 것이 나올까? 🕳
왓챠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