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경, 6살의 맹인 소녀 오린은 '고제' (샤미센을 타거나 노래를 하며 같이 방랑하던 눈먼 여성 연주가들) 그룹에 들어가게 된다. 눈 속에 핀 동백꽃처럼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한 오린은 남자를 알게 되고 그룹에서 버림을 받는다. 그녀는 탈영병인 하이타로를 만나 그와 함께 떠돌아다니게 된다. 눈먼 오린이 겪는 고초와 대비되는 처연한 자연의 이미지들이 가슴 저리게 하는 아름답고 슬픈 영화이다. 오린을 연기한 이와시타 시마는 이 영화로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30대의 키키 기린의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다.
[2021 한국영상자료원 시노다 마사히로 감독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