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회사 기획부장인 선우현은 건설중인 제주도 관광 호텔의 홍보를 맡아 첫 사업으로 신비의 섬 이어도에 대한 선전을 준비한다. 우선 이어도의 실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탐사에 나선 선우 현은 동행을 자청한 기자 천남석과 함께 이어도에 도착한다. 그러나 이어도에서의 첫 날 천기자가 실종되면서 선우 현은 뜻밖의 상황에 휘말리게 된다. 그의 죽음에 책임을 느낀 선우 현은 천기자의 집이 있는 파랑도를 찾아가고, 그곳 술집 작부 손민자로부터 독신이었던 천기자에게 숨겨둔 애인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천기자의 실종 사실을 전해들은 손민자는 선우현이 체험한 기이한 현상을 자신은 전적으로 믿는다고 말한다. 손민자의 제안으로 선우 현은 이어도에서 사라진 사람들을 모시는 사당으로 가 천기자의 명복을 빌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