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天然コケッコー
2007 · 드라마/로맨스 · 일본
2시간 1분 · 전체

산과 밭으로 둘러 쌓인 시골마을. 초, 중학생 모두 합쳐 6명뿐인 분교에서 중학교 2학년생 미기타 소요(카호)는 유일한 상급생으로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언제나 분주하다. 그러던 어느 날 도쿄로부터 잘생기고 멋진 오오사와 히로미(오카다 마사키)가 전학을 온다. 처음으로 생긴 동급생과의 즐거운 하루하루를 꿈꾸던 소요. 하지만 생각보다 히로미와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서로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결국, 달콤한 첫사랑에 빠지게 된 그들. 천진난만 귀여운 동갑내기 커플 소요와 히로미는 마을 아이들과 가족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풋풋한 사춘기를 보낸다. 그러나 히로미가 도쿄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심하면서 소요의 가슴앓이가 시작되는데… 과연 이 귀여운 동갑내기 커플은 첫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소개글. 쿠라모치 후사코의 순정만화를 영화화하는 작품.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통틀어 전교생이 여섯 명밖에 되지 않는 시골학교로 전학 온 오사와. 그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은 소녀들의 우정에 미세한 균열을 만든다. 유년 시절에 대한 섬세한 관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로 코미디영화를 만들던 야마시다 노부히로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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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곡 정보

Autumn

Triangle



이동진 평론가
4.5
세상의 습한 기운을 모두 다 날려버릴 듯한 영화적 햇살.
진격의*몽글쌤
3.5
사랑 때문에 망하지 않으려면: 본원적인 걸 단단히 사랑하고 있었어야 한다:
동동
4.0
우리의 첫사랑은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시절
김혜리 평론가 봇
4.0
스크린의 뺨에 입맞추고 싶다
민준
4.5
1. 일반적인 영화와 같이 설정 샷이 극의 포문을 연다. 그 위로 타이틀까지 바로 올라온다. 산뜻한 초록색으로 가득한 설정 샷과 함께 시작되는 나레이션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간다. 바로 산들바람 같은 정적임과 강물이 흐르는 듯한 정결함이다. . 2. 영화는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카메라의 움직임이 거의 없다. 대부분 정적임을 유지하며 시종일관 캐릭터들을 주도면밀하게 바라본다. 특히 하나의 인물이나 사물을 오랫동안 클로즈업 하는 장면들은 영화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더불어 페이드 아웃과 페이드 인의 사용, 블랙아웃의 사용과 그 길이가 유려한 흐름을 만들어 낸다. . 3. 하지만 정적인 분위기라고 해서 극의 전개가 터무니없이 느린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빠르다. 왜냐하면 오프닝 시퀀스에 바로 전반부 준비가 끝나기 때문이다. 소요의 나레이션이 흘러나온다. 이는 특정인물 누군가에게 하는 말이다. 그 내용은 극 중 캐릭터들에 대한 소개다. 그 후 칠판이 나올 때 관객은 알게 된다. 오와사가 전학 오고, 나레이션은 오와사를 위해 준비하고 있던 소요의 마음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렇듯 영화는 효과적으로 빠르게 전반부를 마치고 중반부로 들어간다. . 4.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 영화가 단순 로맨스 영화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영화의 주제부터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모두를 위한 넓은 사랑이다. 즉 주인공 소요를 중심으로 한 모든 인물들에 대한 사랑이지 단순 오와사를 위한 사랑이 아니란 것이다. 이는 연출적인 면에서 확실히 고하고 있다. 시종일관 정적이었던 카메라가 급격히 팬 샷을 사용하는 경우가 가끔씩 보인다. 바로 소요가 가족과 있을 때 그들을 아이레벨 샷의 위치에서 전체적으로 패닝하는 장면이다. 또 소요의 학교 친구들과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산을 거니는 모습이 패닝되어 비춰진다. 즉 소요의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는 대상은 오와사 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 모두라는 것이다. . 5. 이는 극의 전개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오프닝 시퀀스를 마치고 두 번째 시퀀스는 오와사를 향한 소요의 마음이 아니다. 오와사와 가까워지는 계기인 철로에서 구해주는 씬이 나오긴 하지만 이 시퀀스의 핵심은 결국 낯선 오와사와 가까워지기 위해 친숙한 사치코를 잠시 외면해야 했던, 그랬기에 너무 미안했던, 그리고 다시금 친숙함의 의미를 알았던 시퀀스였다. . 6. 이후부터 소요와 오와사의 기류는 심상치 않아진다. 그러나 소요는 연애의 감정 보다도 우정의 감정에 더 치우친다. 이를 보여주는 명백한 장면은 오와사의 외투를 가지고 싶어 키스를 내거는 것이다. 더불어 키스를 한 이후에도 순수한 반응만을 내보인다. 이 사건은 세 번째 시퀀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 7. 세 번째 시퀀스에서 소요는 오와사를 포함한 학교 친구들과 함께 축제에 놀러간다. 이 장면에서 영화의 또 다른 특성이 등장한다. 전술한 강물이 흐르는 듯한 정결함이다. 웬 이유에서인지 시게가 소요를 좋아한다고 친구들은 믿는다. 그러나 소요는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친구들이 자신을 미워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는 사춘기 시절에 대부분이 겪는 관계에 관한 문제이다. 친구들은 시게가 소요와의 시간을 보내도록 일부러 소요를 멀리하고 소요는 그런 친구들에게서 상처를 받는다. 이윽고 눈물까지 보이는 소요. 즉 영화는 관객에게 알려주지 않고 인물들의 백스토리를 그대로 드러낸다. 관객이 몰랐던 상황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블랙아웃이 길어질수록 그 사이에 우리가 몰랐던 사건이 저들 속에서 있었나보다 하고 수긍하게 된다. 다소 복잡해진 상황. 그러나 영화는 복잡한 현상을 환원시켜 표현한다. 바로 정적인 분위기로 담백하게 원인과 결과만을 보여주고는 ‘어떻게’는 생략한다. 충분히 말이다. 이후 오와사의 엄마가 소요가 입고 있는 오와사의 외투를 보게 되고 교제를 추궁한다. 그렇게 둘은 엉겁결에 교제를 인정한다. . 8. 또 이러한 장면이 있다. 바로 소요가 오와사에게 같은 고등학교로 가길 희망한다고 고백하는 장면에서 그에 단초역할을 해준 오와사 옷의 단추가 삐뚤어진 사건이다. 이 또한 매준 장면이 비춰지지 않았음에도 소요는 자연스레 오와사에게 자신이 매준 단추가 삐뚤어졌다며 바로 잡아준다고 다가간다. 이러한 비약은 오와사의 캐릭터와도 맞물려있다. 소요의 일방적 공세라고 느껴질 정도로 오와사에 대한 주관적 접근이 없다. 때문에 오와사의 생각과 성격 또한 단순 추리로 밖에 정의할 수 없다. . 9. 네 번째 시퀀스는 발렌타인데이다. 이때 영화의 주제의식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교제 사실을 안 소요의 친구들은 학교에 한명 뿐인 남학생이 오와사 뿐이지만 소요의 남자친구이기에 줄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러자 소요는 아무 일 아니라는 듯 같이 선물하자고 말한다. 그러나 그 자리엔 소요의 동생 코타로가 있다. 소요는 오와사에게만 초콜릿을 주면 코타로가 상처 받을까봐 걱정하고 결국 자그마하게 두 개로 모두에게 주게 된다. 여기서 전 상황과 함께 봤을 때 소요가 주변인에게 평등한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둘은 매우 실망한 듯 말을 아낀다. 이때 하나의 초콜릿이 여러 사람에게 돈다. 오와사의 엄마는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소요의 아빠에게 초콜릿을 건넨다. 그러나 받지 않자 몰래 주머니에 넣어둔다. 이것을 발견한 소요의 아빠는 아내에게 준다. 이것을 또 아내는 코타로에게 주고, 눈치가 빠른 코타로는 초콜릿을 누나가 주라고 말했다며 몰래 오와사에게 준다. 이 시퀀스를 통해 극명히 알 수 있다. 일정량의 하나의 초콜릿이 여러 사람에게 돌았던 거처럼 딱 그 정도의 평등한 사랑이 넓게 퍼져있다는 것을 말이다. . 10. 이쯤 되면 시골의 정경을 설명이라도 하는 듯 반복해서 나오는 앰비언스와 고요한 BGM의 역할을 뚜렷이 깨닫게 된다. 이 두 소리는 어느 한 곳에도 편향되지 않는 소요의 마음을 뜻한다. 오와사와 키스를 할 때, 혹은 친구들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등, 인물들 간의 나름 극적인 상황이 연출된다. 그러나 모두를 간직하는 넓은 사랑을 가진 소요에게 한쪽으로 편향됨은 있을 수 없다. 때문에 정갈한 앰비언스 소리와 함께 상황과는 다소 모순적일 수 있는 고요한 BGM이 등장하여 해당 사건과 소요의 마음, 더 나아가 주제의식까지 온건하게 유지시켜 준다. . 11. 다섯 번째 시퀀스는 소요의 도쿄로 수학여행이다. 여기서도 점차 주제의식이 명료히 드러난다. 소요는 오와사를 따라 도쿄에 왔지만 시종일관 시골에 있는 친구들과 가족들 생각뿐이다. 그들의 선물은 무엇을 살지, 잘 지내고 있는지만 생각한다. 또한 오와사의 선물까지 챙긴다. 바로 그가 친구들한테 장난삼아 받은 돌을 챙겨온 것이다. 여기서부터 오와사도 깨달았을 것이다. 소요의 사랑은 주변인 모두에게 평등하다는 것을 말이다. 더불어 시골의 산과 도시의 건물이 대비되면서 나타나는 데 우에서 좌로 가다가 도심의 분위기에 못 이겨 쓰러진 소요가 좌에서 우로 가던 중 산과 건물의 소리가 귀를 막고 걷자 그닥 다름이 없음을 느끼고 점차 적응해 간다. 즉 우에서 좌는 부정으로, 좌에서 우는 긍정으로 가는 길이다. 결국 풋풋한 시골 중학생의 도심 적응기로 끝맺음 된다. . 12. 여섯 번째 시퀀스는 오와사가 고등학교를 도쿄로 진학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더 따라온다. 바로 오와사의 엄마와 소요 자신의 아빠가 바람을 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다. 이 또한 사춘기 시절 한번쯤은 해볼 수도 있는 걱정이다. 그러나 영화는 이 걱정 또한 ‘어떻게’는 보여주지 않는다. 그저 흘려보낸다. 시간이 약인 듯 마냥 말이다. 사실 사춘기 시절 우리들의 대부분의 걱정은 시간이 약이었다. 한마디로 묵직했던 걱정도 그 진상은 괜한 고민이었단 말이다. 소요는 오와사에게 단추를 다시 매달아주며 가까운 고등학교로 가자고 고백한다. 그렇게 오와사와 함께 고등학교로 테스트를 보러간 소요. 결국 둘은 합격해서 학교로 돌아온다. 결국 반삭을 한 오와사는 도쿄로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들은 진짜 사랑일까? 마지막 씬에서 소요와 오와사는 정점인 확인을 위해 키스를 한다. 이때 소요는 축하선물로 프로레슬링 티켓 대신 키스여도 되냐고 말한다. 결국 첫 번째 키스를 할 때처럼 수단적이었던 것이다. 이때 소요는 자신의 선물이라고 이번엔 자신이 한다고 한다. 그러나 오와사는 말한다.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이다. 이후 소요는 화룡정점을 찍는다. 결국 들켰다고 본인이 말한다. 그렇다면 소요는 오와사를 정말 수단적으로만 사용한 것일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남들과 같이 일정량의 사랑으로 대했을 뿐이다. 첫 번째 키스와 두 번째 키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좌측에 서있던 둘이 어떻게 해서든 오른쪽으로 이동해 키스를 하는 것이다. 이는 소요가 친구들과 함께 산을 거닐 때, 도심을 적응할 때와 같다. 즉 키스 자체가 부정이 아닌 일정량의 사랑으로 한 긍정인 것이다. 이후 소요는 교내를 천천히 둘러보더니 칠판에 키스를 하고 나간다. 칠판에 키스를 한다는 것은 이 교실의 친구들, 선생님,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넓은 사랑을 의미하게 된다. . 13. 마지막 시퀀스는 가히 인상 깊다. 시종일관 정적이었던 카메라가 단순 패닝이 아닌 부드러운 핸드헬드를 사용하면서 교내 전체를 훑고는 고등학생이 된 소요로부터 영화에 나온 모든 인물들이 모인 운동장을 비춰주는 것으로 끝난다. 그렇다. 이 모든 사람들을 사랑했다. 그 덕분에 행복할 수 있었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었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한명만이 아닌 넓은 사랑을 할 때 우리는 진정 행복해질 수 있다.
다솜땅
4.5
분명 특별한게 하나 없는데.. 너무 재밌다 ㅎㅎ 아기자기한게 너무 좋고 시골소녀 제대로 연기한 것, 서툰 키스, 서툰 데이트, 모두 재밌다 ㅎㅎ 시골 마을도 좋고.. 무엇보다 순수함이.. 젤루 좋았다 ㅎㅎ #19.3.18 (338)
박서하
4.0
마을과 소녀와의 러브 스토리처럼 느껴진다.
PRAZ
4.0
말은 삼각, 마음은 사각, 추억은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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