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목전에 둔 배우 하지는 어느 날 밤 자신이 죽는 꿈을 꾼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듯한 최근 상황 때문에 이런 꿈을 꾸었을 거다. 작업은 교착 상태에 빠졌고, 건강도 나빠졌으며, 아내와도 헤어졌다. 보다 못한 영화 제작자가 주연 자리를 제안하지만, 하지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때 한동안 못 만난 고등학교 동창 본이 유령처럼 갑자기 나타나더니, 친구 결혼식에 같이 가자고 한다. 하지는 도쿄에서 탈출하는 심정으로, 본과 함께 수년 만에 처음 고향에 돌아간다. [2021년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