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펑크 밴드 '쉬...디암!'(Shh...Diam!)은 말레이어로 "닥쳐!"를 뜻하는 이름처럼 명령을 보란 듯이 거절하며 세상을 향해 그들의 진실을 외친다. 영화는 성 소수자의 인권을 부정하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족처럼 성장하는 밴드의 솔직한 대화를 자연스럽게 포착한다. 성 소수자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곳으로 이주하는 '핑크 마이그레이션'에 잇따른 어려움이 닥치면서, 이들에게 돌봄과 동료애는 너무나 중요해진다. 그러나 밴드는 굴하지 않고 음악과 공연을 통해 감정과 끼를 분출하고, 웃음을 나눈다.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