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엿먹은

Totally Fucked Up
1993 · 드라마/코미디 · 미국
1시간 18분 · 전체
별점 그래프
평균3.4(6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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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평균 별점
(66명)
호모 섹슈얼, 에이즈 등 하위 문화를 다룬 이른바 헤테로 섹슈얼에 관한 3부작의 첫 작품. <리빙 엔드>의 주인공 존은 좌절에 휩싸인 채 컴퓨터 모니터에 온통 ‘퍽’(fuck)이란 단어로 가득 채웠다. 여기서 보듯 그렉 애러키에게 ‘엿같은’ 혹은 ‘엿먹은’이란 말은 세상에 대한, 좌절과 분노로 가득한 그의 태도를 반영하는 표현인 듯 싶다. 그런 그가 <리빙 엔드> 이후에 아예 ‘엿먹은’이란 표현을 제목에 써서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 도발적인 영화를 만든 것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영화는 초반부에 10대 동성애자들의 자살률이 증가했다는 제목의 신문 기사를 보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이후로 그 이유에 대해 따지고 들어가지는 않지만 여하튼 동성애자 10대들이 겪는 소외, 권태, 불안, 좌절을 그려간다. 여기서 카메라에 잡히는 것은 자신을 ‘완전히 엿먹은’이라고 부르는 앤디를 비롯해 그와 일종의 ‘가족’을 이루고 있는 모두 여섯 명의 동성애자 10대 남녀들이다. 영화는 특별한 지향도 목적도 없이 섹스와 마약 등에 대해 잡담을 하거나 사랑을 나누거나 하는 그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그럼으로써 ‘지루해하고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에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일종의 인류학적인 영화가 된다. 애러키 스스로 말했듯이 이것은 퀴어 버전의 <브랙퍼스트 클럽> 같은 영화이고 그것을 아방가르드적인 양식으로 만든 영화이다. 장 뤽 고다르의 <남성 여성>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해 보이는 이 영화에서 애러키는 인터뷰, 중간 자막, 파편화한 내러티브 구조 등을 이용함으로써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내용과 형식 양자의 측면에서 볼 때, <완전히 엿먹은>은 그래서, 애러키 자신이 자주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불경하고 무책임한 영화가 되었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 홍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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