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디자이너로서 모터쇼에 작품을 출품하게 된 윌로씨는 작품인 캠핑카를 행사장인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까지 옮겨야만 한다. 그러나 유럽의 교통 사정은 여의치가 않고 설상가상으로 일이 커져 경찰 신세마저 지고 만다. 1971년작 <트래픽>은 자크 타티의 만년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9년이나 공을 들인 <플레이타임>이 대중적으로 큰 실패를 가지고 왔지만 타티는 문명비판적인 메세지와 탁월한 화면구성 등 자신만의 스타일을 결코 놓지 않은 예술가임을 보여준다. 느린 템포의 윌로씨는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기계예속의 상태를 드러내준다. 윌로씨와의 교통사고 뒤에 사람들의 리듬은 느려지기 시작하고 모터쇼에서 만능 캠핑카는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플레이타임> 이전의 작품들이 물질만능적이거나 부르주아적인 일상적 삶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윌로씨의 좌충우돌이 빚어내는 갈등에 이야기가 맞추어져 있었다면 <플레이타임> 이후의 작품들은 일단 대작에다가 물질만능의 거대한 사회 속에서의 인간들의 행태를 주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고범석)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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