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로제 바댕의 <위험한 관계>(1959)를 보는 중이다. 주연인 잔느 모로 대신 누구를 보여주는지, 그리고 어떤 대사를 전하는지가 영화의 주제다. 사랑에서 추구하는 건 쾌락뿐이라는 발몽의 말에 대한 대답. 레베카 즐로토브스키는 욕망에 충실한 여성을 주로 다룬다. 문제는 상대편이 어긋난 길을 선택할 때 벌어진다. 욕망의 배신은 어디서, 어떻게 오는가. 라셸(비르지니 에피라)은 우연히 만난 알리와 사랑에 빠진다. 아이를 원하지만 이뤄지지 않고, 라셸은 그의 딸 레일라에게 깊은 유대를 느낀다. 아이의 엄마, 주변의 출산과 죽음은 라셀에게 조급함을 안겨준다. 시간은 그의 기회를 점점 줄어들게 할 것이다. 요즘 여성영화와 사뭇 다른 결의 영화지만, 현대 여성의 욕망과 자유라는 주제에 천착하는 감독의 태도는 차라리 고전적이다. (이용철)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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