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오랫동안 혼수상태였다가 깨어난 다이애나는 여전한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중, 자상한 남편 호머와 함께 대체의학으로 완쾌를 가능케 한다는 트레핀 박사의 병원에 입소한다. 평범하지 않은 강도 높은 치료가 이어지면서 다이애나는 어딘가 이상한 느낌을 갖기 시작한다. 그녀는 환영을 보기도 하고, 왠지 내가 아닌 낯선 이가 된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점점 달라지는 호머의 태도가 낯설기만 하다. 그녀가 모르는 어떤 비밀이 이 병원 안에 도사리고 있는 걸까? <허니 번치>는 25회 BIFAN 상영작인 <죄의 근원> 이후 마들렌 심즈 퓨어와 더스티 맨치넬리 듀오가 4년 만에 선보인 두 번째 장편이다. 70년대 고딕 호러를 세밀하게 복원하는 시청각적 스타일은 <쳐다보지 마라>의 애잔한 낭만성까지 독특하게 담아내며 21세기 보디 호러의 또 다른 영역을 야심 차게 제시한다. 올해 BIFAN의 또 다른 상영작인 <데드 러버>의 감독/주연을 맡기도 한 다이애나 역의 그레이스 글로위키는 발군의 연기를 보여준다. (박진형)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