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가 100년이 넘는 동안 영화감독에 관한 수많은 영화가 나왔지만 <소리, 공간, 영화에 대한 나름의 연출론>의 예은 같은 감독은 없을 것이다. 장률 감독에게 경도된 예은은 당돌하게도 붐 마이크 하나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놀랍게도 영화를 완성한다. <소리, 공간, 영화에 대한 나름의 연출론>은 치열하게 연출론을 고민했지만, 답을 못 찾은 영화인의 자조적인 패배 선언 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영화 하나를 뚝딱 만든 예은의 연출론은 지금도 고민으로 불멸의 밤을 보내고 있을 수많은 영화인에게 틀림없이 위안을 줄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분명히 이 세상 모든 것은 영화가 될 수 있다. (김창완)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