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심의 공업 도시 마그니토고르스크에는 거대한 콤바인의 녹슨 연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아이의 엄마이자 철강 노동자의 딸인 레나는 사람들에게 살사 댄스를 가르친다. 살사는 여러 업종의 산업체가 모여 이루어진 대규모 공업단지, 콤비나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주요 레저 활동 중 하나다. 한편, 사샤는 제철소에서 보내는 일상의 압박에서 도망치고자 부단히 애를 쓴다. 그의 남동생 기니아와 부인은 딸이 앓고 있는 정신 질환의 원인이자 환경오염으로 얼룩진 이 도시를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2021년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