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폰
Weapons
2025 · 공포 · 미국
2시간 8분 · 청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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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수요일, 어느 마을 학교의 같은 반 학생 17명이 등교하지 않는다. 그날 새벽 2시 17분, 잠에서 깬 아이들이 어둠 속으로 달려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남은 아이는 입을 다물고, 사라진 아이들을 찾으려는 이들은 악몽 같은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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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räckis
2.5
스포일러가 있어요!!
하리
4.0
공포영화지만 애기들은 촬영이 즐거웠을 듯하다
재원
3.0
서늘하고 섬뜩하다가, 짠하고 안쓰럽다가, 뜬금없이 웃음 주고, 허무하게 막을 내린다.
Fridaythe13th
4.0
관심이 드나들지 못하는 사회의 아이들, 지하실의 장전된 무기들은 다시 사회를 향한다. - - 아래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2시 17분, 17명의 아이들이 실종.' 단순히 맥거핀이라기보단, 2018년에 벌어진 17명이 사망한 파크랜드 고교 총격사건과 적나라한 연관성이 있어보입니다. 근데 왜 2018이 아닐까요. 미국의 돌격소총 판매 금지법안이 217표를 받고도 좌절된 걸 암시한다고 하지만, 총기난사가 벌어지기 직전의 상황을 다루기 때문으로도 보입니다. 그러니까, 일촉즉발의 상황을 주인공들의 관심으로 막은 거라고 할까요. 학급의 17명 아이들은 2:17분에 알렉스의 지하실로 모입니다. 가만히 서 있는 그들은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보입니다. 마치 사용을 위해 지하실에 보관하고 있는 무기처럼 말이죠. 현실에선 총구의 방향이 아이들을 향했다면, 영화에선 어른들을 향합니다. 제 생각엔 아마도, 글래디스는 아이들을 각자의 집으로 보내 각 가정을 파괴시킬 계획이었을 겁니다. 실종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줄리아가 학급 담임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녀가 평소에 불순한 관심을 가졌다고 의심하며 마녀사냥을 합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분노'라는 무기를 사용합니다. 오히려 그 대상은 본인들의 무관심을 향해야 할텐데 말이죠. 아처를 제외한 부모님들은 모두 집을 나가지 않습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본인들의 아이가 사라졌는데도 덤덤한 표정으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경찰서에서도, 저 사람 아이만 사라진 것도 아닌데 왜 혼자 자꾸 찾아오냐고 그러죠. 또한 글래디스는 알렉스에게 부모님이 집에만 있어야 해서 아프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맥락에서 '집'이란 소재는 꽤 중요해보입니다. 제가 볼땐 집은 관심이 차단되는 곳으로 보입니다. 사건에 관심을 가진 경찰 폴은 알렉스의 집에 들어갔다 나온 뒤로 주술에 걸려 그 집에 머물게 됩니다. 그러니까, 개개인의 아늑한 집은 관심의 시선이 들어가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내부에서 밖을 향하지도 못합니다. 집의 현관문이 열릴 때, 이를 연출적으로도 훌륭하게 표현합니다. 밖에서 볼 때 집 내부는 완전한 어둠으로 유지하며 문 뒤의 누군가 문을 열어주죠. 무서운 것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타 영화들과 달리, 웨폰은 그 속에 들어가서 다시 나오지 않는 것들에 대해 집중하는 것 같죠. 그러니까, 신문지로 꽁꽁 싸맨 알렉스의 집 자체는 관심이 개인의 공간 밖으로 확장되지 못하는 미국을 상징하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그 신문지들의 사이에 들여다보려고 노력한다면 틈이 있습니다, 줄리아가 훔쳐본 틈이나 알렉스가 뜯은 창문처럼 말이죠. 영화는 결국 타인의 공간을 훔쳐보고 침입함으로 사건을 해결합니다. 실마리를 제공한 것이 결국 좀도둑 제임스라는 사실도 그렇습니다. 각 에피소드에선 인물들이 타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순간 화를 당합니다. 등장인물들 다들, 처음에는 관심을 차단합니다. 줄리아는 구걸하는 제임스를 무시하며, 아처는 본인이 관리하는 집의 공사 과정에서 무관심해 다른 페인트를 사죠. 폴은 제임스에게 경찰서로 찾아오지 말라고 하며, 마커스는 글래디스에게 물을 주기를 거절하며, 제임스는 폴을 피해 텐트로 들어가 숨습니다. 그러다가 에피소드의 말미에, 줄리아는 알렉스의 집을 염탐하다 누군가에게 머리카락을 잘리고, 아처는 줄리아를 공격하는 마커스를 막다가 다치며, 폴은 지나가는 좀도둑을 잡다 바늘에 찔립니다. 마커스는 글래디스를 집에 들였다가 차에 치이며, 제임스는 폴과 그 집에 다시 방문했다가 갇힙니다. 이들 모두 그냥 지나쳤다면 개인의 입장에선 아무런 화를 당하지 않았을 겁니다. 재밌는 점은, 줄리아의 관심은 아동 성범죄로 비추어지며, 아처의 관심은 줄리아 마녀사냥으로, 폴의 관심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제보를 위한 제임스의 관심은 경찰관 명령 불복으로 비춰집니다. 그러니까, 영화 속에서도 현실에서도 관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합니다. 여러 등장인물 중 제임스가 뜬금없어 보일 수 있지만 역시나 관심의 맥락에서 보면 흥미롭습니다. 그는 문이 열리는 자동차나,사람의 관심이 끊긴 황폐한 집들만 텁니다. 그러니까 문을 닫는(관심을 차단하는)사람들과 달리 제임스는 문을 여는(관심을 가지는)사람입니다. 닫힌 창문을 부수고 지하실 문을 열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구걸을 합니다. 말이 길었지만,이제 결말부로 넘어오자면.. 결국 등장인물들이 알렉스의 집에 방문함으로 문제가 해결됩니다. 글래디스가 넘지 말라는 소금선을 넘음으로, 타인의 공간으로 들어가며 사건이 일단락납니다. 이 과정에서 아까 얘기한 집의 폐쇄적인 특성을 비웃듯이, 아이들은 멀쩡한 길을 놔두고 계속해서 집의 창문,뒷문 등을 부수며 뛰어갑니다. 그러니까, 글래디스가 미국의 민낯 자체를 상징한다면, 무관심을 필두로 아이들을 무기로 만든 민낯은 오히려 자신을 찢어발기는 꼴입니다. 만약,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사건이 그대로 흘러갔다면 17명의 아이들은 총기난사와 유사한 모종의 사건으로 사망했을 것입니다. 현실로 가져와보자면, 따돌림을 당하던 알렉스가 그의 학우들을 향해 총기난사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아이들(알렉스)는 장전만 되고 발사되진 않음으로 이 동네의 문제는 일단락 났지만, 엔딩의 나레이션 에선, 알렉스는 다른 동네에서 조금은 착한 다른 이모랑 같이 산다고 합니다. 그 동네의 17명은 과연, 살릴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덧붙이자면, 단순히 보면 문제가 해결된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진 않습니다. 아처가 아이를 찾는 과정을 봐도, 결국 관심은 본인의 아들에게만 있으며, 개인의 영역을 크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한 것도 알렉스이기도 하지만, 타인의 공간에 관심을 가졌다는 사실 자체가 이를 트리거한 느낌이 있어, 약간은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여담으로, 아이들이 뛰는 모습을 '네이팜탄 소녀'의 이미지에서 따온 것 역시 미국을 자조하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전작 바바리안에서 잘 사는 동네의 지하실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듯이, 잭 크래거 감독은 공포 영화의 특성을 이용해 주인공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밀어넣어 민낯을 발견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스토리텔링을 중점으로 장르를 완전히 장치로써 사용하면서도, 뛰어난 촬영으로 이를 뒷받침하니 앞으로의 작품들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아리 애스터, 조던 필, 로버트 애거스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거장으로 거듭나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뭅먼트
2.5
이게 이렇게 끝날 거라고는, 이게 이렇게 웃길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해왕성
3.5
이럴까 봐 러닝 크루들 너무 떼거지로 다니지 말라는 겁니다
정환
3.5
웨폰(Weapon)이 아닌 웨폰즈(Weapons)여야 더 와닿을 영화. 흥미로운 미스터리와 다소 직관적인 은유가 충돌하여 강한 몰입을 안겨주지만, 한 겹씩 얹어지는 이야기 구조의 끝에서 그 힘을 잃어 아쉬움이 있을 순 있겠다. 그러나 내게는 전혀 다른 에너지로 방출하는 영화의 순간이야말로 가장 매력적이었다.
134340
4.0
어설프게 진지한게 젤 웃긴거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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