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외면하려 해도 마음에 밟히는 것들이 있다. 공기 중에 답답한 미움과 한계가 가득하다. 이 공기를 계속 마시다가는 숨이 막혀버릴지도 모른다. 그게 딱히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런대로 살아간다. 자신을 옭아매고 서로를 옭아맨다. 제목의 자승자박은 서로 피해받고 가해하는 허황된 소속감을 뜻한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