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마리암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빚더미에 올라 의심스러운 친척 나시르의 도움을 받아들여야 하는 형편과 순응적인 엄마 파리하가 못마땅하다. 어느 날 남자친구 아사드와의 해변 여행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모녀의 운명이 저주처럼 드러난다.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를 비롯, TIFF 탤런트 랩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감독 자라르 칸은 공포영화 <불꽃 속으로>에서 운전을 하다가도, 제 방 발코니에서 전화 통화 중에도, 심지어 친절을 베푸는 사람을 만나도 예측 못 한 위험에 맞서야 하는 여성의 현재를 억압과 폭력을 대물림하는 과거의 유령과 흥미롭게 교차시켰다. 캐나다-파키스탄 합작으로, 제76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상영되었다. (최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