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1960년부터 1975년 사이 400편의 영화를 제작하며 왕성한 성장을 이루어 낸다. 그러나 크메르 정권이 들어서며 대다수의 영화인들은 숙청당하고 영화는 불살라진다. 살아남은 영화는 30편에 지나지 않는다.
은 살아남은 소수의 영화인들을 통해 화려했던 캄보디아의 영화사를 깊은 잠에서 깨어낸다. 그리고 현재 캄보디아의 젊은 영화인들이 캄보디아 영화의 황금 같은 순간을 재현하는 과정을 기록한다. 이 과정은 영화역사를 복원하는 것을 너머 묻혀졌던 캄보디아의 문화와 그 시대를 관통했던 대중의 욕망을 일깨운다. 피의 역사 너머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과거에 대한 기억은 슬픔 어린 꿈결 같은 낭만을 불러낸다. 캄보디아 영화의 전성기에 활동했던 제작자의 손자인 감독 데이비 추에게, 그래서 이 묻혀진 과거는 죽음이 아니다. 이것은 캄보디아 영화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 희망을 약속하는‘ 달콤한 잠’이기를 바란다. (조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