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비디오 소프트웨어회사에서 일하는 민호는 회사의 사장인 주디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주디는 금발의 미녀로 적극적인 캐리어 우먼이다. 이들은 동료 사원들 모르게 점심시간에 러브호텔에서 만나 격렬한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이들은 각각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문제다. 민호는 한국에 정숙하고 세련된 아내 미경과 유치원에 다니는 귀여운 아들이 있고 주디는 세번째 이혼 경력이 있는 여자로 지금은 마지막 남편이었던 일본인 후꾸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주디는 가끔 자신의 친구 요시꼬와 재혼한 남편 후꾸다를 만나 정사를 벌이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민호는 우연히 후꾸다의 아내인 요시꼬를 만나는데 그녀를 보는 순간 또다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요시꼬 역시 민호를 사랑하게 되어 이들의 애정행각은 묘하게 꼬여간다. 주디를 민호를 민호는 요시꼬를 후꾸다는 아내인 요시꼬와 주디를 사랑하는 복잡한 관계가 결국 드러나게 되자 후꾸다는 자신을 배반한 아내 요시꼬를 죽여버린다. 그러자 주디도 민호의 배반으로 화가나 자신과 민호와의 정사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해 한국에 있는 민호의 아내에게 보낸다. 미경은 비디오를 보고 심한 좌절을 느낀다. 사랑하던 요시꼬가 살해되고 주디이 질책을 견디지 못하던 민호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결심을 하고 비행기를 탄다. 미경은 민호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일부러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갖는다. 민호의 외도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다. 이 장면을 목격한 민호는 여행용 가방을 풀어보지도 못하고 다시 집을 나선다. 그리고 이제 자신이 갈 곳은 아무데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