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중, 독일장교 베르너 폰 에브레낙은 나치에 의해 점령된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에 주둔한다. 그가 머물고 있는 집의 주인 노인과 조카딸은 그에게 한 마디 말도 건네지 않음으로써 자신들의 저항과 경멸을 표시한다. 매일 저녁 노인과 조카딸이 있는 서재를 찾아간 폰 에브레낙은 자신의 삶과 고향에 대한 이상적인 이야기들로 침묵을 깨뜨리려 시도한다. 하지만 집주인들의 깨어지지 않는 침묵은 결국 그에게 경외스러운 효과를 미치게 된다.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의 상징적인 작가인 베르코르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장 피에르 멜빌의 첫 번째 장편영화. 작품의 대부분이 세 인물이 등장하는 실내 장면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이 장면들은 베르코르의 고향마을에서 촬영되었다. 단순한 구성과 저예산에도 불구하고 반전에 대한 강한 의지가 불가사의할 정도로 극명하게 드러난 감동적인 작품.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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