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빛 계절’의 작부 화심. 그녀의 삶을 이어가는 그곳으로 우연처럼 준치가 도착한다. 한때 소설가였던, 더 이상 팔리지 않는 글이 그를 더욱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릴 즈음 준치는 부유의 정거장으로 장미빛 계절을 택하기로 한다. 그리고 둘은 같이 살기로 결심한다. 서로의 육체를 탐닉하는 준치와 화심.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화심을 친자매처럼 따르던 어린 작부 써니가 다시금 소읍에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