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저편에서 바라본 삶의 의미를 그린 영화.
저승 사자 폴은 어느날 오전 시골의 한 외딴 집에 이기적인 젊은 사업가 잭과 음탕한 법률사무소 여비서 마고, 자유분방한 미용사 에이미의 죽은 영혼을 잠시 보관해 둔다. 저승사자 폴이 다른 바쁜 일로 잠시 자리를 뜬 후 깨어난 세 사람은 자신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른채 낯모르는 사람들과 낯선 곳에 함께 있는 것에 몹시 당황하여 집을 빠져 나가려 하나 문이란 문이 다 잠긴 채 도무지 열리질 않는다. 실내에 남아 있는 세 사람은 서로에 대해 강한 불신과 경계심만 가지고 으르렁대다가 거울에 자신들의 모습이 비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서 자신들은 사고를 당해 죽은 유령들임을 깨닫고 허탈에 빠진다. 그러면서도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을 즈음에 저승사자 폴이 다시 나타나 한 사람은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고 누가 돌아가게 될 것인가는 세 사람의 마음에 달렸다고 말해주고 다시 사라진다. 이에 잠시 화해와 이해의 분위기에 잠겼던 세 사람은 다시 자신이 살아서 돌아가야겠다는 강한 이기심에 사로잡혀 서로 반목한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저승사자는 세 사람이 살아서 돌아갔을 경우 남은 여성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 것인가에 대해 숨김없이 각자의 비참한 처지를 설명해 준다. 그러면서 은연중에 서로 돕고 이해하고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들이 되어주길 충고한다. 이에 마침내 세 사람은 자신들의 지난 날을 뉘우치고 서로 이승으로 돌아갈 것을 권고하나 에이마와 잭은 시체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마고를 선택해서 이승으로 돌려보내고 둘은 저승사자를 따라 저승으로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