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선정작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2023)의 소라 네오 감독이 만든 첫 장편 극영화. 베니스, 토론토, 뉴욕 등 많은 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가까운 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억압적인 학교와 반항하는 고등학생들의 대립을 그리고 있다. 절친한 사이인 유타와 고우는 학교 교장이 공무원들에게 접대를 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교장의 차를 갖고 장난을 친다. 화가 난 교장은 범인 색출에 열을 내고 재일교포 출신 고우에게 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학교는 감시 카메라를 동원해 불량한 짓을 하는 학생들에게 즉각 벌점을 주는 시스템을 도입하지만 결국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친다. 전체 일본 사회의 축소판을 학교를 통해 보여주는 <해피엔드>는 독재와 억압을 정당화하는 시스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일본인이 아니면 불이익을 주고 반항하는 이들은 공권력으로 억누르는 것은 학교나 사회나 다르지 않다. 영화는 그런 환경에서 마음을 다치지 않으려 애쓰는 아이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남동철)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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