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레 반누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그린다. 데뷔작 <나에게 꿈이 있어요>(2016)와 <델타>의 주제는 다르지 않다. 자신의 꿈에 장애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공동체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오소는 지역 주민을 규합해 델타 지역의 환경을 보호하려는 운동가다. 엘리아는 가난한 이주민 가족과 함께 고향 델타로 돌아와 불법 어획을 자행한다. 오소와 엘리아의 오랜 기억 속에서 델타는 사람들이 평화롭게 생선을 잡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두 세력이 부딪히면서 델타는 죽음과 복수의 공간으로 변한다. 엘리아가 불고, 나중엔 오소도 부는 구슬픈 하모니카 소리는 두 남자의 비극적 이중주를 노래한다. 힘을 모아야 할 사람끼리 싸우는 현실, 그것이 꿈을 파괴한다. 빈자의 천국이 땅 위에서 이루어지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오랫동안 고민해온, 이탈리아의 영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이용철)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페니키안 스킴> ·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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