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그리고 수진, 인주, 유정이 있다. 이들은 모두 예술에 종사한다. 정호와 수진은 연인 사이인데 수진은 지금 정호 모르게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다. 정호를 짝사랑하는 인주는 정호에게 고백하려 한다. 그리고 유정에게도 어떤 사연이 있다. 영화는 중반부까지 이들 각자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진행시킨다. 중반 이후 영화는 큰 구조의 변화를 모색한다. 이 영화에서 시간은 더 이상 순서대로 흐르지 않는다.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는 <이어지는 땅>(2022)으로 데뷔한 조희영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인물들이 서로 모른 채 한 공간에서 교차하고, 오늘과 어제의 시간이 서로의 차원에 개입하고, 나와 당신의 마음이 비껴가면서, 사실과 진실에 대한 구분은 미지가 된다. 듬직한 촬영이 일품이고, 복잡한 다면적 구성을 시도하는 것이 장점인데, 그로써 서사가 아니라 감정의 개연성을 획득한다. (정한석)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인터렉티브 필름] 앵무새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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