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대종상 각본상, 미술상 수상.
산삼을 캐며 유랑하는 원시적인 산메꾼들 속에 꼽추 아버지와 함께 산이가 살고 있다.산이 아버지는 마을 김진사댁에 딸을 씨받이로 팔아버리고 산이는 부유한 생활속에 파묻히나 피나는 씨받이 생활을 강요받는 고통에 산메꾼들의 생활을 동경한다. 한편 산이를 빼앗긴 산메꾼의 총각 덕배는 밤마다 강진사댁 부근을 배회한다. 산이는 결국 덕배의 씨를 갖게 되며 이 사실은 덕배와 산이, 그리고 무녀만이 안다. 아이를 김진사댁에 뺏기고 쫓겨나는 자신의 처지를 연상한 산이는 어느날 밤 자신의 핏줄인 아이를 안고 홀로 마을을 떠난다. 김진사댁 마님의 처절한 울부짖음을 뒤로 한채 모성의 본능만을 안고 덕배의 품이 아닌 멀고 먼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