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젊은 여인이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녀가 왜 자살을 선택했는지 알 방도가 없는 채로 전당포 주인인 남편은 비탄에 빠져 있다. 그러나 남편과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그녀의 삶은 남편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점점 무너지고 있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단편소설을 1960년대 파리를 무대로 한 이야기로 각색한 작품으로, 브레송의 첫 번째 컬러영화이다. 소통이 부재한 관계를 통해 68혁명 이후 변화한 사회상과 삶의 방향성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에 대해 고찰한다. (2015 영화의 전당 - 세계영화사의 위대한 유산 - 월드시네마 X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