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적인 카메라 워크와 음향, 언어, 편집에 대한 거부로부터 만들어진 작품들 중 하나다. 나는 필름 롤 하나 전체의 길이만큼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이미지가 만들어낼 수 있는 현상과 연상의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 영화의 장면은 의례의 공간이자 제공의 공간이다. 시골에 있는 내 집 안의 세계이며 자신이 만든 그릇에 의해 대표되는 도공과 나의 결혼의 세계이다. 그녀는 배우다. 옥수수 이삭이 자양분으로 변모하게 되는 것과 연관된 행위들이 있다. 이 행위들은 빛과 그림자가 느리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공간적 극장 안에서 일어난다. 긴 공간들이 있으며 관객은 자유롭게 스크린의 다양한 부분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증기가 익은 옥수수 이삭에서 피어오르고 필름 자체의 그레인 속으로 흡수된다. 증기가 만들어내는 물결 모양은 포그라인의 안개에 대응되는 것이다. 두 작품은 연결되어 있다. [제16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