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과 상상
偶然と想像
2021 · 드라마/로맨스 · 일본
2시간 1분 · 15세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걸 믿어볼 생각 있어?” ‘메이코’는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친구에게 새로운 연애 상대 이야기를 듣는다. 여대생 ‘나오’는 교수 앞에서 그가 쓴 소설의 일부를 낭독한다. 20년 만에 고향을 찾은 ‘나츠코’는 그토록 만나고 싶던 동창생과 재회한다. 우연이 만들어내는, 조용히 아주 크게 움직이는 인생의 순간들이 있다. 이 영화는 그에 대한 상상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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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곡 정보

Kinderszenen, Op. 15: No. 7, Träumerei in F Major

Kinderszenen, Op. 15 No. 1, Von fremden Ländern und Menschen - 1st Mvt

森の情景 Op.82森の入り口





이동진 평론가
4.0
우연이 삶에 틈입하는 세계의 조건일 때, 상상은 그에 대응하는 인간과 예술의 태도이자 무기.
재원
4.5
영화 속 배우들은 참 행복했겠다. 마음을 울리는 뭉클한 대사들을 수없이 읊어볼 수 있었을 테니. - "주변에서 자신을 가치 없다고 치부한다면 맞서 싸우세요. 세상의 잣대로 자신을 평가한다면 거부하세요. 나만 아는 자신의 가치를 포용할 줄 알아야 해요. 혼자 하려면 매우 힘들 거예요. 하지만 그래도 해야 해요. 그걸 지켜낸 자만이 뜻밖의 인연을 만나 용기를 줄 수 있으니까요."
정환
4.0
내 삶을 정의하는 것은 매번 반복되었던 고즈넉한 필연이었지만, 내 삶을 바꿨던 건 언제나 우연이었다. 돌연히 찾아온 우연의 의미를 해독하기 위해 정답란의 빈칸을 우리의 상상으로 채우는 일. 우연과 상상의 합작품. 반복적인 일상이 주는 리듬을 바탕으로 변주되는 우연의 선율을 찬양하며. •우연은 결과가 아니다. 우연은 문제다. 그러니 우연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우연이 우리를 부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당최 어떤 의미였을까. •우연을 해독하는 우리의 상상은 충동적이고 감정적이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때에, 그러니까, 우리의 상상으로도 빈칸이 채워지지 않을 때, 나는 마법과도 같은 (실은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일들을 무조건적으로 추앙했었다. 나는 여러 우연들이 합해진 만남에 감탄하며, 하나씩 최초의 시작점을 향한 신비한 실마리를 탐미하는 과정 자체를 사랑했다. 그럴 때면, 나는 문제를 보고도 지나치기 일쑤였던 스스로의 옛 모습을 부끄러워했고, 지나쳤던 문제에 대해 때늦은 답을 내릴 때마다 스스로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석은 주인공에서 이제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다고 믿는 작가로 바뀌는 듯했다.(둘 다 어리석은 것은 매한가지겠지만.) •우연이 빗발치는 세계의 주인공인 우리는 그때마다 제의미를 찾아다니지 못했다. 언제나 우연에 대해서 해석을 할 때엔, 상상을 기반으로 한 우리의 이야기의 서술자이자 작가로서 답을 내려야만 한다. 반복적인 것들에 상처를 받아왔다는 것을 뒤늦게서야 깨달았으니, 일상 속에 스며드는 절망은 반복을 부정하게끔 만들기에 충분했다는 말은, 우연이야말로 신비하고 아름다운 것이므로 우리의 상상은 이 세계에서의 우연을 주술적 계시라고 받아들인다는 말과도 같다. •빗발치듯 쏟아졌던 우연들을 그동안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은 우리가 이를 깨닫지 못했던 것과 동시에 우리가 우연을 필요하지 않았던 것도 있겠다.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안취한 고요함에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엔, 문득 눈 앞으로 찾아올 우연들을 무시하곤 눈을 감아버린다면 말이다. 그러나 이따금씩 우리가 늘 습관처럼 기다리던 반복적인 일상을 배신하고 싶은 충동이 마음속에 자리 잡을 때는, 우리에게 침묵에서 벗어날 힘을 준 것은 언제나 우연의 부름이었다. 어떤 형태로든 우연은 우리에게 다가와 언제나 시간 앞에서 마주하기 마련이다. (5년 후 교열이라는 직업을 갖게 된 ‘나오’가 출판사 편집부 직원이 된 ‘사시키’를 우연히 버스에서 만나고 헤어지던 것처럼.) 우연을 마주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어려운 것은 단지, 어떤 의미인지를 찾아다니는 것이었을 뿐. •사실 반복은 추한 것이고, 오로지 우연만이 우아한 것만은 아닐 테다. 우연이 파도와도 같다면, 일상의 반복은 바다다. 우연이 멜로디라면, 반복은 악보 그 자체이다. 우리는 파도나 멜로디에 사는 게 아니라, 바다 위에서 혹은 악보 위에서 살아간다. 우연은 요소일 뿐이지, 삶 그 자체가 아니다. 시간과 함께하는 삶에선 우연과 필연의 등장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지만, 우연이 반복된다 해서 그것이 일상이라 치부했다면, 그건 더 이상 우연이라 말할 수 없다. 우연과 필연은 계속되겠지만, 우연과 반복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형태 자체가 다르다. 우연은 어디에서나 다가오지만, 같은 형태로 반복되진 않는다. 반복된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우연은 반복된다고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니까. 반복되는 것만이 삶이다. 가령 습관이나 버릇 같은 것들이나,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던 사람이 쌓아온 주관과도 같이 반복되는 것들에 상처를 받았다면, 이것은 삶에 의해 상처받았다는 것과도 같다. 반복되는 것은 곧 이제는 우리가 기억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반복되는 것이 다시금 등장할 때면, 우리는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고 있다. 반면, 우연은 반복되지 않으므로 사라지기 쉽다. 때문에, 우연이 다가왔을 때면 우리가 이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 이유일 테다. 내가 고통받는 일들의 책임을 묻거나, 내 상흔의 원인을 우리는 눈앞에 두고서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에게 돌리지 않을 테니까, 결국엔 우리가 기억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에 이 모든 과실을 전가한다. 반복은 아픈 것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영원히 아픈 삶은 우연의 아름다움에 이끌릴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우연은 우리 삶이 따분하지만은 않는, 저마다의 소설을 간직한 주인공이자 작가임을 증명하는 강력한 근거이다. 우리의 삶은 소설적이었다. 내가 누군가의 이야기에 들어가는 것,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에 들어오는 것. 내게 일어나는 사건들은 오로지 나에 의해 기록될 것이며, 나에 의해 미화될 것이다. 스스로가 꾸며내며 만들어갈 이야기들 속에 아름다운 순간들은 우연과 상상의 합작품이다. 내 삶을 정의하는 것은 매번 반복되었던 고즈넉한 필연이었지만, 내 삶을 바꿨던 건 언제나 우연이었다. 늘 그래왔듯이, 돌연히 찾아온 우연의 의미를 해독하기 위해 정답란의 빈칸을 우리의 상상으로 열심히 채워나갈 것이다. 반복적인 일상이 주는 리듬을 바탕으로 변주되는 우연의 선율을 찬양하며.
석미인
4.0
1 택시 뒷좌석에 앉은 둘, 한 사람의 공간만큼 멀어진다. 2 자신의 직분에 충실해도 비극은 일어난다. 터키 아이스크림 아저씨는 결국 아이를 울리니까. 3 노조미의 뜻은 희망, 이야기의 끝이 희망이라 웃었다. // 플래시백이 촌스러운 영화문법이 되었단 걸 새삼 느낀다. 왔던 길로 돌아가 주세요. 2년어치 만큼. 테크닉 멋지더라.
JE
4.5
스포일러가 있어요!!
박서하
4.0
무수히 스쳐가는 변수를 진실되거나 당당하게 마주하는 3가지 방식.
JY
4.5
우연을 언어의 실로 길게 꿰어내는것이 가히 마법적이다
성유
4.0
뭘 해도 채워지지 않을 것 같았던 구멍을 통해 연결되는 인연이 있다. 우연으로 점철된 날들이 지금의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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