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연애사건

'철원기행'의 일상적이지만 정교한 대사들과 정적이고 투박한 롱테이크 위주 연출에다가 타란티노의 짖궂음과 돌발성을 가미한 느낌이다. 배우들의 리액션과 대사들의 타이밍이 너무 능수능란해서 다음 장면이 계속 궁금해진다

사랑은 천태망상. 사랑하는 법도 가지가지. 그 중에서도 쿄스케와 마야의 사랑은 누구보다 진정한 사랑, 찐사랑이었다. 그래서 더욱 쓴웃음이 지어진다. 그들의 마지막 웃음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 웃음이야말로 장르적으로 완벽한 피날레가 아닐까.  2021년 6월 17일에 봄

독특한 리듬의 일본 특유 감성 영화. 아무렇지 않게 느릿느릿 큰 사건들이. 여백 사이 보는 이의 상념을 끼워넣는 연출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