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청년 박정남과 맹한 견습수녀 세실이 숲속의 텐트 안에서 깨어난다. 둘은 영문도 모르고 납치된 상황이지만 소개팅 나온 것 마냥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간다. 남녀의 어색한 동태 면면이 텐트 안팎의 몰래카메라 영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간간이 화면은 바뀌어 이 사건의 주동자인 3MAI(:쌈마이) 프로덕션의 3인방들인 변병구(감독), 최홍길(제작자), 박소연(피디)가 각자의 인터뷰를 벌인다. 최사장은 이 가 수출용 몰카야동 콘셉트라 하지만 정작 야한 장면은 하나 없고, 변감독은 자칭 ‘명작예술영화’라 고집하는데... 급기야 텐트 안 두 남녀가 살인최음제에 중독되어 3시간 이내에 하나가 살면 하나는 반드시 죽는다는 황당무계한 설정을 드러낸다. 시종일관 안구에 습기 차고 입가에 실소를 머금게 할 듣보잡 영화 는 과연 어떠한 결말로 세상에 메시지를 던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