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눈 덮인 히말라야 산자락에 한 여성이 서서 기이한 춤을 춘다. 삶의 커다란 상처가 씻겨 가기를 바라는 의식을 하듯 천천히 몸을 움직이는 그녀는 25살의 니아.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니아는 남자친구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하지만, 그는 묵묵부답이다. 상처를 안고 가족 별장으로 떠나온 니아는 이곳에서 적막함과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러던 중 별장 살림을 돌보는 원주민 여성 베미와 손자 서니를 통해 니아는 그곳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기도 하고, 이곳을 살아가는 원주민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며 웃음 짓기도 한다. 혹독한 겨울 산을 배경으로 각자 상처를 지닌, 나이와 계급 차이가 있는 이 세 사람이 서로 가까워지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관계가 되는 것을 바라보는 일은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 (홍소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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