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자전거로 음식 배달 일을 하는 술레이만은 아프리카 기니 출신의 난민 신청자다. 합법적 거주권을 얻기 위한 중요한 면접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난민이자 배달 노동자로서의 그의 하루하루는 외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하다. 그는 늘 시간과 돈에 쫓긴다. 타인의 허가증을 빌려 배달기사로 일하는 신세라 배달앱의 본인 확인 알람 때문에 달리고, 노숙자 보호소로 가는 버스의 막차 시간에 쫓겨 달리고, 난민 브로커에게 줄 돈을 마련하기 위해 달린다. 난민 적격 여부를 가리는 면접 당일 술레이만은 브로커가 조언한 대로 미리 외워둔 ‘가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압도적 몰입감과 긴장감을 자아내는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이 면접 장면이다. 정치적 투옥과 고문 등의 내용이 담긴 술레이만의 이야기를 듣던 면접관은 그에게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을 요구한다.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 심사위원상과 남우주연상 수상작. (이주현)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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