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상노의 신분으로 가계를 속이고 과거에 급제하여 원님으로 부임한다. 그리하여 그는 상노로서의 뼈저린 체험을 살리어 선정에 힘쓴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는 상노의 신분이 탄로되어 관가를 속인 죄로 절해고도에 정배된다. 그 정배길에 왕은 밀사를 보내어 그의 죄를 사하고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곳에 가서 여생을 편히 누리게끔 선처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