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의 거물 니콜라우스 하퍼는 신념에 가득 차있고, 영리한 두뇌, 엄격한 업무 방식과 더불어 잘 정리되어진 삶 속에서도 한껏 즐길 줄 아는 감각까지도 지닌 매력만점의 젊은이였다. 주위깊게 조절되어진 식이요법과 운동, 흠없이 다려진 최고급 양복, 고가의 자가용. 그리고 로맨틱하고 정열적인 애정 행각도 그에게 빼어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였다. 그러나 불법적인 사업으로 인해 그는 최대 15년이라는 감옥행을 구형받고, 하루아침에 인생의 밑바닥으로 추락하고 만다. 너무도 깊고도 깊은 나락으로의 추락이였다. 과거의 생활에 비하면 감옥은 도살장과도 같았다. 그러나 영리한 그는 새로운 삶에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그의 타고난 본능과 강인한 정신은 살아남기 위해 극도로 단련되게 된다. 또한 규칙이라고는 좀처럼 존재하지 않는 세계 속에서의 게임에 이기 수 있는 나름대로의 룰을 습득하게 된다. 어느덧 새월이 흘러 그는 감옥에서 풀려나게 되고, 사회로 복귀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