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는 이제 막 집을 떠나 이사를 왔다. 그녀의 목표는 독립을 하는 것이고, 모든 여성이 그러하듯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것이다. 그녀가 남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는 그녀와 비슷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기숙사에 살고 있으며, 사회보장제도에 안주하기 보다는 직업을 구하고 자신의 독립적인 삶을 순조롭게 이끌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산테리를 만나 꿈에 그리던 사랑도 찾는다.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시리는 함께 기숙사에 살고 있는 친구 소스키의 분별없는 행동으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된다. 사랑과 결혼에 대한 생각의 차이에서 출발한 시리와 소스키의 문제는 평범하고 평등하게 보였던 시리와 산테리의 관계를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둘의 가치관과 태도는 진실의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