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천꾸이린은 공장에서 공회간사로 일하는 다소 예술에 재능이 있는 중년의 남자이다. 그는 그의 어린 딸 샤오위엔에게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물려주고 싶은 욕심에 피아노를 가르친다. 피아노학원 선생은 샤오위엔에게는 음악적 소질이 전혀 없으니 피아노에 대한 꿈을 포기하라고 진계림에게 충고한다. 하지만 딸이 피아노 연주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은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피아노가 없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는다. 천꾸이린의 부인은 생활이 어려워지자 남편과 딸을 버려두고 떠난 뒤 몇 년 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천꾸이린에게 있어 가장 큰 걱정거리는 가출한 부인 찾는 것보다는 딸에게 피아노를 사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천꾸이린은 교습비가 밀려 더 이상 학원에 다닐 수 없는 샤오위엔을 위해 무료로 피아노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나선다. 천꾸이린은 그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야간경비 왕씨 도움으로 그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 음악실에 있는 피아노를 제공받는다. 천꾸이린의 딸이 밤마다 남몰래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에 학교에서는 한바탕 귀신소동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딸은 더 이상 그곳에서 피아노를 연습할 수 없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부인은 천꾸이린에게 이혼과 딸아이 양육권을 요구한다. 샤오웨엔은 피아노를 사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같이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천꾸이린은 친구들과 함께 모여 술이 취하도록 마신다. 천꾸이린의 처지를 아는 친구들은 술김에 학교 음악실에 있는 피아노를 훔치기로 뜻을 모은다. 학교로 간 천꾸이린과 친구들은 피아노를 힙겹게 들고서 운동장 한 복판까지 들고 나온다. 쌀쌀하게 부는 차가운 바람에 술이 깬 친구들은 자신들 이 현재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걸 깨닫고는 겁을 잔뜩 먹는다. 모두들 힘겹게 들고 왔던피아노를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는다. 숨을 돌리며 피아노를 유심히 바라보던 그들은 피아노가 그저 철판과 철사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에 직접 제작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모두들 제조공장에서 근무했던 기술자였기에 자신감을 갖고 피아노 제작을 시작한다. 그들은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결국 피아노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드디어 피아노가 완성되던 날 천꾸이린에게는 충격적인 일이 생긴다. 바로 샤오위엔이 아빠가 아닌 엄마와 사는 걸 선택한 것이다. 천꾸이린은 떠나려는 샤오위엔을 붙잡고 딱 한번만이라도 자신이 직접 만든 피아노를 연주해달라고 간청한다. 함께 작업했던 천꾸이린의 친구들도 함께 가세하여 딸과 부인을 설득한 끝에 샤오위엔은 아버지를 따라 피아노가 있는 폐공장으로 향한다. 아버지와 함께 피아노가 있는 폐공장에 도착한 딸은 오직 자신만을 위한 피아노를 보고 놀란다. 아버지가 자신에게 선물한 피아노는 보통의 피아노와 다른 온통 쇳덩이로 만들어진 철피아노였다. 딸은 차분하게 앉아 철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정교하지 않은 철피아노기에 음정은 맞지 않았지만 모든 사람은 경건한 마음으로 샤오위엔의 ‘아버지’란 곡을 경청한다. * 마이애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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