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그리고 남자의 사랑

박수종 외과의원 수술실. 긴장된 수술이 끝나고 수술 마스크를 벗는 수종.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는 그는 힘겨운 수술 후의 긴장을 풀기 위하여 화자라는 젊은 여인을 만나서 회포를 풀며 생의 활력을 되찾는다. 그의 아내이며 여류 카피라이터인 오숙자는 젊은 남자 후배인 창빈과 오랜 작업과정에서 다져온 손발이 잘 맞는 파트너의 관계를 의심하게 된다. 그러던 중에 집앞에서 창빈이 숙자를 데려다주는 다정한 모습을 보게 되자 그 의심은 더욱 굳어만 간다. 수종은 그런 자기 마음의 한 켠에 화자와의 관계에 대한 죄스러움때문에 숙자를 옛날 연애 시절에 자주 만나던 곳으로 불러내어 숙자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한 결과 수종에게 대한 감정을 덜게 되지만 수종과 화자와의 관계는 변함없이 계속해서 진행되어 간다. 그러다 수종과 숙자 둘다 동시에 지방으로 출장을 가게된다. 허나 숙자는 진짜로 출장을 가지만 수종은 화자와의 여행을 위한 거짓말에 불과하다. 지방에서 각자 불안한 마음에 딸 혜정에게 전화를 해 서로의 안위를 물어보며 서로 서로 의심을 사게되며 숙자는 다음날 아침 자신이 외박한 것에대한 미안 때문에 제주도에 있는 수종에게 전화를 하던중 화자의 인기척을 느끼지만 수종의 거짓말에 넘어가 주며 괴로워 하지만, 수종에게 일침을 놓으려 혜정을 데리고 화자와 맞닥뜨려 지고 수종과 숙자는 자신들의 행동에 후회하면서도 굽히려 들지는 않는다. 또한 창민의 애정공세에 괴로워 하던 숙자는 파트너를 바꾸고 지방출장을 가지만 회사일까지 포기한채 뒤쫓아 내려온 창민을 애써 달랜다. 허나 이런 과정을 눈치 챈 수종은 숙자와 크게 싸우고 심지어는 이혼나$가지 생각하게 된다. 서로서로에 대해서 생각을 더듬어 보던 둘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며 서로에게 용서를 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