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알페르는 감정과 행위를 기준으로 범죄를 처벌하는 제도가 사회에서 작동하는 데 기여하며 조직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검사라는 꿈을 이루기 직전이다. 그러나 어느 날 사소한 실수로 어머니가 체포되며 알페르의 윤리적 판단과 기준은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의 내면 깊은 곳에 이러한 제도에 대한 의심이 싹트며, 확고했던 윤리와 정의를 중심으로 한 세계관은 실마리를 찾을 수 없는 미로가 된다. 이 영화는 그 미로를 따라가는 과정을 통해 '기억'과 '존재의 흔적'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날카롭게 묻는다. 맹목적인 윤리와 정의 추구의 딜레마를 우아한 미장센으로 짜낸 심리 스릴러로, 억압적인 디스토피아 세계관 속 '기억'으로 풀어내는 인간 실존에 대한 독창적인 여정이다. (김관희)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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