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낫 어쉐임드

'레이첼'(매시 맥레인)은 무리 속에서 돋보이고 싶어하는 전형적인 미국의 10대이다. 어느 날 밤 집에서 몰래 빠져나가 남자친구들을 만나고 술을 마신 레이첼은 종교적인 신념이 강한 어머니에 의해 근신 당하고 여름동안 루이지애나의 이모집으로 보내진다. 그리고 그곳에서 신비한 종교적 체험을 한 뒤 그녀는 전과는 다른 생각을 갖게 된다. 다시 학교로 돌아온 레이첼은 사정이 어려워 교회에서 도움을 준 소년인 '네이트'(벤 데이비스)와 친분을 쌓는다. 여전히 술과 남자친구에 온 관심을 쏟고 있는 그녀의 친구들은 레이첼에게 진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종교적인 것에 몰두하면 안된다고 충고한다. 1999년 미국 콜롬비아의 콜롬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첫번째 희생자 레이첼 스캇의 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 레이첼은 학교 입구쪽 풀밭에서 친구와 점심을 먹다가 첫번째 희생자가 되었다. 이미 세 발의 총알을 맞고도 몸을 피하려 애쓰고 있던 그녀에게 범인 중 한명이 다가가 여전히 신을 믿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그렇다고 대답했고, 범인은 그녀의 머리에 총을 쏘며 가서 그와 함께하라고 말했다. 죽음의 순간까지 종교적 신념을 놓지 않았던 레이첼 스캇의 이야기는 이후 영화, 책, 다큐멘터리 등으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