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자인 아림(진혜림 분)는 모든 치료를 거부하고 병원에서 주는 약마저 쓰레기통에 버린다. 버려진 약을 찾아 줘 만나게 된 아충과 아림. 마침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는 심부름 센터를 운영하는 아충에게 그녀는 예전에 만났던 스코틀랜드인 아덕(왕민덕 분)를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아림 아버지의 선박회사에서 일하던 선원, 아덕은 스코틀랜드 북해에서 온 사람이었다. 그녀는 아덕으로 인해 스코틀랜드 북해에 있는 '천애해각'이라는 곳을 동경하게 된다. 평생을 배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죽어서만 돌아갈 수 있다는 곳, '천애해각' 아림은 이곳에 가기 위해 아충에게 아덕을 찾아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아충은 유실물 센터를 차려 잃어버린 물건과 사람을 찾아주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아충의 일을 도우며 작은 기쁨들을 하나씩 배워가던 아림은 마침내 아버지의 유골을 들고 '천애해각'으로 돌아가려던 아덕을 만나게 되고. 아림은 아덕이 적어줬던 주소를 가지고 그를 만나기 위해 아충과 헤어진다. 이미 아림을 사랑하게 된 아충. 그녀를 만나기 위해 '천애해각'으로 찾아오고,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아덕이 아닌 아충임을 아림도 알게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