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기본 정보
    원제
    Farewell
    제작 연도
    2001
    국가
    한국
    장르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1시간 21분
    연령 등급
    전체 관람가
    내용
    겨울이 시작될 무렵, 동물을 좋아하는 혜진은 동물원에서 자원 봉사를 시작한다. 맹수들에게 각자의 이름을 불러 주고, 말을 걸고, 장난을 치는 등 동물들을 친구나 동생처럼 대하는 혜진. 그러나 혜진은 동물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동물들이 하나 둘 병들어 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근친 교배로 태어난 호랑이, 크레인 역시 건강하지 못하다. 하지만 혜진이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수의사 영준은 자원봉사로 야생동물들을 구조하러 다닌다. 생태계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영준은 시간이 날 때마다 산과 들, 강으로 살아있는 동물들의 흔적을 찾으러 다닌다. 그에겐 낙엽 속에 파묻힌 야생 동물의 발자국, 배설물이 말할 수 없이 소중하고 귀한 보물이다.  이 작품은 지난 겨울 내가 만난 포획된 야생동물들과 야생의 동물들, 그리고 그들을 보살피는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은 기록물이다. 나는 동물들의 모습을 될 수 있는 한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자 노력했지만, 불행히도 그렇게 기록된 그들의 모습은 평화롭고 건강한 모습이 아닌 고통에 찬 모습이 되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2001년 지금, 한국에서 살아가는 야생 동물들의 현재의 모습이다. 그들은 이 땅에서 점점 더 큰 고통을 받고 있으며,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는 인간으로 태어난 죄책감으로부터 이 영화를 만들었다. 동물들과 함께 한 시간 속에서 나는 그들이 육체만의 존재가 아니라 감정의 존재, 그리고 영혼을 가진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고통 속에서조차 나에게 너무도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