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변화사 로손 러셀은 강간 살인범 터먼의 변호를 맡게 되었다. 그러나 사건을 변호하면서 터먼이 분명한 범인이며 게다가 무자비하고 비열한 놈이란 것을 알고는 재판을 포기하고 만다. 이 사건으로 그는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게 되고, 마음을 비우고 돌아선 그는 해변에서 낚싯배를 몰며 법정 소설을 쓸 계획을 세운다. 그러던 어느 날 행색이 조금 이상한 노인 크리스토퍼 말로우가 낚시를 하고 싶다며 그에게 찾아왔고 그와 짧은 애기를 나누던 끝에 노인은 교활한 변호사들을 몹시 혐오한다고 그에게 얘기한다. 그러면서 그 노인은 지신이 쓴 법정 스릴러 소설 "까마귀의 죽음을" 러셀에게 보여주며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한다.
소설 습작 중이던 그는 재미와 공부삼아 밤새 그 책을 탐독하게 된다. 러셀은 유능한 변호사들의 미스테리 죽음들을 그린 소설의 내용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바로 자신이 쓰고자 했던 류의 기막힌 법정 소설이었던 것이다. 다음 날 러셀은 소설 내용의 정보들을 어디서 구했는지를 물어 보기 위해 노인을 찾아갔지만 길목을 지키고 있는 어느 경찰이 그가 막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충격을 받은 러셀은 순간 엉청난 유혹을 느꼈다. "까마귀의 죽음"을 바로 자신의 책으로 발간하는 것이다. 러셀은 기어코 그 소설을 자신의 이름으로 새로 써서 문단에 내놓게 되고 일약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된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 소설 속의 살인사건은 실제로 일어난 다섯 명의 유능한 변호사들의 살인사건을 그대로 기록한 것이었고 그로 인해 러셀은 실인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