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움길
에움길
2019 · 다큐멘터리 · 한국
1시간 16분 · 전체

각양각색의 할머니들로 조용할 날이 없는 ‘나눔의 집‘ 이곳에서 유쾌한 그녀들의 삶을 마주하다. 노래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박옥선 할머니부터 자유분방한 강일출 할머니, 다재다능한 배춘희 할머니까지! 이토록 정겨운 할머니들을 보았는가? 고난과 역경의 길이 아닌 함께 걷는 따뜻한 길이. 옥선 할머니는 오늘도 살랑이는 꽃들과 마주한다.
감상 가능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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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people
3.0
이용수 할머니의 말이 명치에 걸렸다. 나는 이용수라고. 위안부라는 단어는 아직도 너무 싫은데 일본은 대체 무슨 권리로 나를 위안부로 불리게 한 것이냐고. 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구해야 하고 왜 불쌍한 모습을 보여야 하느냐고. 빼앗긴 청춘을 돌려달라고 이렇게 외쳐야 하고 사과를 하지도 않는 거냐고. . 아이스크림을 빨아먹는 할머니들의 주름진 얼굴 너머로 앳된 소녀들이 자꾸 어린다. 속절없이 자꾸 울었다. . 엔딩 크레딧의 할머니들 이름 위로 잔뜩 붙은 고 자를 보니 너무 죄스럽고 부끄럽다. . 할머니들의 오랜 좌절이 쓰리다. 국적까지 포기하려고 하신 건 몰랐다. . 꼭 사과하게 만들게요. 할머니 말처럼 할머니들이 없어도 꼭 그럴게요.
HBJ
3.5
'에움길'은 이옥선 할머니의 인터뷰/내레이션을 기반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이 나눔의 집에서 보낸 세월들과 생활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위안부 관련의 영화들은 다큐부터 극 영화까지 꽤 다양하게 나왔지만, 이 영화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일상과 이들에 대한 기억에 상당히 주목한다. 수다 떨고, TV 보고, 그림도 그리고, 노래도 부르며, 나들이도 가는 할머니들의 밝은 모습에서 "위안부"라는 단어 뒤에 우리가 놓쳤을지도 모르는 꿈과 재능이 많은 여성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는 끔찍한 역사와 아직까지도 이어지는 투쟁을 외면하진 않는다. 평화로운 나날들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으며, 그 목적을 위해 오늘날까지도 싸우는 할머니들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위안부 문제가 안 풀리는 현실에 답답함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 이옥선 할머니의 내레이션에서 지나간 날들에 대한 그리움, 애틋함, 분노와 한이 느껴졌으며, 이 영화의 감정적 뼈대가 돼주셨다. 한편으로 이 영화는 다른 의미로도 많이 슬프다. 이미 떠난 할머니들에 대한 이옥선 할머니의 추억이 가득한 이 영화는 이제 일본군들의 전범 행위를 증언할 할머니들이 얼마 안 남았음을, 마치 그 분들의 생전 마지막 모습들과 의지와 메시지를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바로 그 점이 '에움길'의 씁쓸하고 구슬픈 여운이다.
소란
3.5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그렸던 영화들이 저질렀던 실수를 답습하지 않고, 대상화하지 않으려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엿보인다.
안토끼
4.0
결의안이 통과돼도 우리는 사죄하지 않을것이다 ㅡ 아베 피해자 협의 없이 한일 강제 합의 시도 ㅡ 박근혜 . 많은 소녀들의 청춘을 앗아가고 돈 벌이를 하러 다녀왔다고 왜곡하는 자들의 청춘을 대신 앗아올 수는 없을까. .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그것이 하지 않은 일이 되는가.
시후
4.0
따뜻한, 유쾌한, 눈물나게 하는 영화. 나눔의 집을 다룬 첫번째 영화가 아닐까. 엔딩의 '故'자들은 우리들이 생각에서 머무르는것이 아닌, 행동과 실천으로 나아가야 할 것임을 강조하게 만드는.
정민
4.5
절대 담담할 수 없는 이야기를 너무도 담담하게 말하는 사람. 그가 버텨온 모든 시간을 껴안을 수만 있다면. 굽이굽이 돌아가는 ‘에움길’이더라도 가야 한다.
SENY
2.5
엔딩 크레딧이 모든 걸 말해준다.
RimRim
4.0
[메로나와 할머니들] ‘뼈아픈 역사의 피해자’ 혹은 ‘현대의 위대한 여성 운동가’, 사회가 재단하는 어느 시선으로도 할머니들을 좇고 있지 않다는 점이 다행스럽고 반갑다. 영화를 통해 보는 것은 어느날 ‘나눔의 집’에 모여 살게 된 어느 노년 여성들의 일상이다. 누구나의 인생처럼 소소하고도, 소소하지만은 않다. 어떤 날엔 증언을 하고 시위에 나간다. 어떤 날엔 소풍을 가고 밭을 가꾸고 친구의 죽음에 슬퍼한다. 아마도 우리가 몰랐거나, 어떤 상징성만을 취하느라 함부로 외면했을지 모를 할머니들의 평범한 일상을 관조한다. - [A Turning-point] 인생에서 마음이 몸을 움직이는 강한 계기를 만난 이가 꼭 전하고 싶었던 “귀한” 감정. 완숙하진 않지만 그것을 무겁지 않게, 하지만 조심스럽게 담아내려 애쓴 흔적이 묻어난다. - [‘위안부’가 아니라, 내 이름은 이용수] 구비구비 둘러 가는 “에움길”의 끝엔 어느덧 별이 된 이 영원한 소녀들이 웃으며 기다리고 있기를. 우리가 잃어버리게 한 이들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더 많은 이들이 손을 잡고 함께 걷게 되기를. + 영화의 러닝타임 반 이상이 자료화면이지만, 감독의 시선을 거쳐 마치 “우리 할머니 앨범” 보여주듯 큰 흐름을 바탕으로 잘 엮어놓아 지루하거나 와닿지 않게 느껴지지 않는다. ++ (아 그리고 감독님이 아무래도 배우출신이라 그런지 잘생기셨더라구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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