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샤펠

‘뮤직 샤펠’은 스물 세 살의 피아노 대가, 제니퍼 로지어스의 이야기이다. 제니퍼는 끔찍한 비밀과 함께 삶을 살아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퀸 엘리자베스 대회의 결승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되면서, 제니퍼의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 경험이 기억 속에 떠오른다. 가장 권위 있는 클래식 음악 경연 대회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참여하기 위해, 스물세 살의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 제니퍼는 어린 시절에 떠나왔던 벨기에로 돌아간다. 그러나 제니퍼에게 이 귀향은 향수 어린 설렘의 여정이 아니라 무의식의 세계에 유폐시켰던 어두운 과거 기억과의 두려운 조우다. ‘에브리바디즈 페이머스!’ 이후 미국에 거주하던 도미니크 데루데르 감독은 자신의 주인공처럼 15년이 훌쩍 지나 고국 벨기에로 다시 돌아왔다. 고향에서 그가 선택한 소재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결선 무대는 무척 독특한 규칙을 갖고 있다. 휴대폰 사용 금지를 비롯해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열 두 명의 결선 진출자들이 결선 일주일 전부터 예배당을 개조한 대저택 샤펠에 함께 기거하면서 결선 곡을 연습해야 한다. 한정된 공간, 시간적 제약 그리고 각자의 장래를 걸고, 서로가 서로를 탈락시켜야 하는 고립된 경쟁자들.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은연중에 떠올리게도 만드는 이 소재는 영화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강렬한 매력을 갖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데루데르 감독은 이런 시공간 속에서 경쟁의 압박감에 시달리며 감정적 동요를 겪는 제니퍼의 현재에 어린 딸의 재능을 둘러싼 부모의 헌신과 욕망, 그리고 그들의 대립으로 인해 발생했던 비극적 과거를 뒤섞어 정교한 퍼즐처럼 이야기를 직조해 나간다. 실제로 연주하지 않았을까 궁금해지게도 만드는 제니퍼 역의 타커 니콜라이의 뛰어난 연기와 정적일 수 있는 피아노 연주의 순간을 감정적 역동성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낸 도미니크 데루데르 감독의 연출력과 미장센이 영화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조명진)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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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
2.5
쓰러진 카우보이가 남긴 사랑을 기억하며 2.7/5점
공실
4.0
술 생각날때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2번을 듣겠습니다
simple이스
3.0
그 무아지경 끝, 삶의 연주와 지휘는 나만이 할 수 있다는 고요함.
이준서
3.0
결핍이 만든 불안의 악순환.
김성호의 씨네만세
3.0
빛에는 그림자가, 표면에는 이면이 따르는 법이다. 호수 위를 고고하게 유영하는 백조가 물 아래서는 끊임없이 발차기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빛나는 예술적 성취 또한 대가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 제니퍼의 연주 아래 담긴 이야기는 아름답기만 하지 않다. 불행한 부모, 서로 사랑하지 않는 부부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딸을 아꼈다. 어머니는 제가 닿지 못한 꿈을 그녀에게 투영하고, 아버지는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지고 끊임없이 괴로워한다. 그녀는 제가 선택한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생각하면 '겨울이 떠오른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는 겨울을, 그 추위를 끔찍이 싫어한다고도 말한다. 겨울과 추위를 싫어하는, 그러나 러시아에서 태어나 겨울과 추위를 연주하려는 이 피아니스트는 2주의 시간 동안 이제껏 겪은 바 없는 시험을 요구받는다. <뮤직 샤펠>은 그녀가 제게 닥친 시험에 맞서는 이야기이며, 좌절과 고통이 예술에 닿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예술과 음악과 영화를, 클래식과 라흐마니노프와 겨울을 좋아하는 이라면 이 영화를 마음에 들어할 것이다.
Shagra
3.5
위태롭게 팽팽한 피아노줄이 끊어지자 오히려 자유로워진 마리오네트. "그래야 엄마가 자랑스러워 하시겠죠." 23.09.17.(일) CGV 압구정.
첼로비올라케
4.5
스포일러가 있어요!!
박스오피스 셔틀
2.0
관객 수 : 2,122명 총 수익 : $444,981 제작비 : $2,290,000 저예산이지만 미비한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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