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자유분방한 더렐 가족은 영국의 궂은 날씨를 피해 그리스 코르프 섬으로 이주한다. 엄마를 중심으로 10살짜리 제럴드와 여드름투성이 마고, 총을 좋아하는 레슬리, 오만한 래리는 코르프 섬에서 자유와 모험을 경험하게 된다. 자연을 사랑하며 호기심으로 가득한 제럴드는 환상적인 섬의 야생동물들과 자연을 탐험하며 인정 많은 섬 주민들과도 친구가 되어 즐거운 생활을 한다. 한편 엄마는 자연에만 관심이 있는 제럴드의 교육이 걱정되어 세 명의 청년에게 제럴드의 교육을 맡기는데 그 중 조지와 피터는 제럴드의 교육 보다는 제럴드의 누나인 마고에게 더 관심이 많다. 하지만 재치로 넘치는 이야기꾼이자 선생님인 테오도어는 코르프 섬의 동물들과 문화를 통해 제럴드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코르프 섬에서 야생동물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 제럴드의 동물들을 통해 자신의 가족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느끼게 되고 영국으로 돌아가는 제럴드의 가족은 코르프 섬에 도착했을 때보다 더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족으로 변한 자신들을 발견한다.
작품 소개. 이 영화는 어린 시절을 그리스 코르프 섬에서 보낸 제럴드 더렐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엄마 역을 맡은 이멜다 스턴튼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그려진 코르프 섬은 햇살이 늘 화창한 섬이었는데 촬영 당시엔 폭풍이 와서 촬영 팀이 고생을 많이 했고 배우들은 햇빛에 얼굴이 너무 많이 그을리면 영화에서 부자연스러울까봐 쉬는 날에도 일광욕을 못했다고 한다. 제럴드 역을 맡은 아역 배우 유진 사이몬은 하루 4시간 30분밖에 촬영을 할 수 없어서 대역을 많이 썼는데 그리스 교육법이 까다로워서 그리스 학생들을 대역으로 쓰는 일이 쉽지 않았고 결국 여러 명의 학생들을 대역으로 썼다고 한다. 또 이 영화에는 동물이 많이 등장해서 어려운 일들이 많았는데 감독은 동물들이 등장하는 한 장면을 위해 며칠을 훈련시켜야 했고 까치가 나오는 한 장면에선 까치가 둥지로 날아가서 돌아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또 도마뱀붙이가 사마귀를 잡아먹는 장면을 위해서 하루 종일 촬영한 적이 있으며, 해삼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코르프의 해삼 서식지를 침해하지 않기 위해 고무로 제작한 해삼을 사용했다고 한다. 촬영 팀은 코르프의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동물들을 영국에서 수입해 촬영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