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에게 선물 받은 코바늘로 15년간 뜨개질을 한 한나는 뜨개질계의 끝판왕인 ‘만다라 매드니스’에 도전한다. 그녀에게 뜨개질은 현실의 불온함을 가라앉히는 명상인 동시에 과거의 괴로운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다. ‘만다라 매드니스’가 제 모양을 갖춰 가는 동안 한나는 자신의 삶을 넘어 할머니인 춘자의 삶도 되짚어 나간다. 영화는 그 과정을 통해 사소하고 조신한 취미로만 취급 받던 두 여성의 뜨개질이 끈질긴 인내심과 뚝심 있는 노력의 산물임을 강조한다. 완성된 ‘만다라 매드니스’ 앞에서 춘자를 노래하고 춤을 추는 한나의 모습은 영화가 끝내 잃지 않으려 노력한 경쾌함을 다시금 보여준다. [2023년 24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EBS국제다큐영화제]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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