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에서 한쪽팔을 잃은 종호가 천사의 집이라는 소년원에 지도선생으로 찾아온 것은 신록이 푸른 어느날이었다. 이곳은 교회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으로서 칠팔세의 꼬마로부터 십육칠세의 소년까지 약 백오십여명의 고아들이 있었다. 이 소년원에 우두머리격인 짱구는 사사건건 모든일에 반항적이었다. 짱구의 뒤에는 왕초라는 보이지 않는 인물이 있었다. 그가 배후에서 조종함으로 아이들이 하나씩 소년원을 빠져나갔다. 종호는 필사적으로 이를 막으려고 애를 썼다. 그동안 종호에게 알듯 모를 듯 감화되어간 짱구는 기어이 왕초에게 칼을 맞고 종호의 등에 업혀 갱생원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