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그룹의 독신인 이회장은 요양을 하라는 의사의 권유로 질녀인 경실을 대동하고 필리핀의 휴양지를 찾는다. 야심에 찬 마닐라 지사장 태식은 경실을 유혹하고 마리아라는 필리핀 처녀를 이회장에게 소개하면서 서서히 마각을 들어낸다. 섹스의 화신같은 마리아의 유혹에 걸려든 이회장은 결혼식까지 올리고 탐욕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한다. 한도그룹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한 마리아와 태식의 음모가 진행되면서 위험을 느낀 경실은 행방을 감추고 섹스의 노예가 된 이회장은 심장 마비로 숨지고,막대한 재산의 상속녀가 된 마리아는 귀찮은 존재인 태식을 제거하려다 오히려 칼에 찔려 죽는다. 한편, 행방을 감춘 경실이 경찰과 함께 나타나면서 허황된 욕망을 뒤쫓던 태식은 체포되고 이회장의 유산은 경실에게 돌아간다. 경실은 인간의 사악한 욕망을 혐오하면서 필리핀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