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놀이를 좋아하는 호기심 가득한 열 살의 소녀 누줌은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서른 살의 남자와 결혼을 해야만 한다. 누줌의 결혼으로 그녀의 가족은 먹을 입 하나를 줄일 수 있고, 결혼지참금은 가난한 가족의 수입이 되는 것이다. 누줌의 나이는 아랑곳하지 않는 남편과의 결혼생활은 그녀의 삶을 점점 더 피폐하게 만든다. 뙤약볕에서 쉬지 않고 일을 하고 물을 길어야 하며, 밤에는 20살이나 많은 남편의 수발을 들거나 견뎌야 했다. 결국, 누줌은 사람들의 시선에 맞서 정당하고 타당한 방법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로 결심한다. 누주드 알리(Nujood Ali)라는 소녀의 실화에서 시작된 이 영화는 실제로 11살의 나이에 강제로 결혼과 이혼을 겪어야 했던 감독의 또 다른 이야기이기도 하다.
[제4회 아랍영화제]